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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학

러시아 달 남극 착륙선 루나-25호 발사, 찬드라얀 3호와 경쟁?

러시아 달 남극 착륙선 루나-25호 발사, 찬드라얀 3호와 경쟁?

달 남극 착륙선 루나-25(Luna-25)호를 실은 소유즈 2.1v 로켓이 모스크바 동쪽에서 5,550km 떨어진 Vostochny 우주기지에서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02:11에 발사되었습니다. 1976년 이후 47년만에 발사된 러시아 달 탐사선은 지난 달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보낸 인도, 그리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미국과 중국 등의 우주강국과 경쟁하고 있습니다. 달에 대한 러시아의 열망은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. 특히 아직도 전쟁중인 러시아는 이번 달 착륙이 세계 무대에서 국력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. 

 

목차

2023년 8월 11일 루나-25(Luna-25)호 발사

달에 물이?

Luna-25의 미션

러시아의 달 탐사 계획

 

2023년 8월 11일 루나-25(Luna-25호) 발사

러시아는 47년 만에 달 착륙 우주선을 2023년 8월 11일에 발사하였습니다. 상당한 수빙 퇴적물의 보유 가능성이 있는 달의 남극에 착륙하는 최초의 국가가 되기 위함입니다. Luna-25는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최소 1년 동안 달에서 작동하며 탐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.러시아 우주국 Roskosmos는 Luna-25가 달까지 비행하는 데 5일이 걸릴 예정이며, 달 궤도에서 5 ~ 7일을 보낸 후 극 근처의 3개 착륙 지점 중 한 곳으로 하강할 예정입니다. 이는 최근 달 남극 탐사를 위해 발사되었던 인도의 찬드라얀 3호와 비교하여 일치하거나 근소한 차이로 이길 수 있음을 암시하는 시간표입니다.

 

소유즈 2.1v
소유즈 2.1v

 

달에 물이?

수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은 사하라보다 100배 더 건조한 달의 물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. 2018년 NASA는 달의 그림자 부분에 물 얼음이 존재함을 보여 주었고, 2020년에는 햇빛 영역에 물이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.

최근 몇 년간 미국, 중국, 인도, 일본, 유럽연합 등의 강대국들은 달 탐사를 지속했지만, 아직까지 달의 남극에 착륙한 나라는 없습니다. 2019년 인도의 찬드라얀 2호가 시도했었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.

거친 지형으로 인해 달 남극에 착륙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곳에서 얼음을 발견하는 것은 역사적인 가치가 있습니다. 많은 양의 얼음은 식수뿐만 아니라 연료와 산소를 추출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어 우주탐사의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.

 

달에 얼음과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진 / NASA
달에 얼음과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진 / NASA

 

Luna-25의 미션

무게 1.8톤의 Luna-25는 31kg의 과학 장비를 탑재하였습니다. 달 남극에 착륙하게 되면 Luna-25는 주걱을 사용하여 최대 15cm 깊이에서 암석 샘플을 채취하여 얼어붙은 물의 존재여부를 테스트합니다. 달의 표토를 10cm 정도의 깊이로 파서 샘플을 채취한 후 계속 탐색할 예정이며, 우주 먼지 모니터링과 달의 외기권에서 이온 매개변수를 측정하는 광각 이온 에너지 질량 분석기를 탑재하였습니다. 인도의 찬드라얀 3호는 약 2주동안 미션을 수행하지만, Luna-25호는 약 1년간 미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.

 

루나-25호
루나-25호

 

러시아의 달 탐사 계획

Luna-25호 이후에도 러시아는 계속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. 2024년 달 극궤도선인 Luna-26호를, 이어 달 뒷면에 착륙할 Luna-27호는 러시아 우주국과 달을 연결하는 통신 중계기 역할을 하게됩니다. 2027년에는 착륙선과 로버로 구성된 Luna-28호를 발사해 달의 남극에서 샘플 채취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도 진행합니다.